21년 말 22년 초 청약을 한참 공부하며 40여개가 넘는 입주자 모집공고를 뜯어보았다. 한동안 관심이 뜸하다 오랜만에 입지가 좋은 단지<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가 눈에 들어와 입주자 모집공고를 꼼꼼히 읽어보았다. 세대수가 작고, 주상복합이라 매력이 조금 떨어지긴 한다. 하지만, 어차피 지금 청약을 추가로 넣을 처지는 아니고 오랜만에 공부가 하고 싶었다.
부동산 공부를 막 시작한 부린이라면 청약에도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도전을 해봐야 하기에 공유를 할 겸 모집공고 주요 내용을 정리해봤다.
청약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입주자모집공고를 꼼꼼히 형광펜 치며 읽어보는 건 필수다. 입주자 모집공고도 읽지 않고 청약 넣는 사람, 설마 없겠지? ㅎㅎㅎ
모집공고를 꼼꼼히 읽지 않고 청약 넣는 사람이 많다는 것 안다. 나 또한 초반엔 그랬으니 말이다. 입주자 모집 공고는 40~70페이지에, 그것도 글자크기 4?? 6?? 정도 수준의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 있어 읽기가 매우 힘들다. 하지만 몇 억씩 하는 집에 대한 공고인데, 그 정도의 정보가 담겨있고, 꼼꼼히 봐야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봐야할 지 모르겠다면, 아래 글을 따라 쭉 한번 읽어나가 보자. 직접 형광펜과 빨간박스를 쳐놓은 모집공고문 원본은 첨부로 등록해 두었다.
1. 공식 홈페이지
입주자 모집공고 첫 페이지에는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있다. 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세부 도면도, 홍보 동영상, 프리미엄 등이 자세히 나와있으니 꼭 들어가서 확인해보자.
2. 청약홈 어플
아직 청약홈 어플이 없다면? QR을 찍어 지금 바.로. 설치 해보자.
3. 입주자 모집 공고일 : 청약 조건 인정 기준일
청약 기준 부합여부를 판단하는 시점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다. 즉, 공고가 뜬 후에 조건을 맞추려 부단히 노력해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것. 청약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기본 요건들은 미리미리 세팅해두자.
4. 비투기과열지역?
청약 단지가 있는 지역이 투기 과열 지역인지 여부가 명시되어 있는데, 이 단계에 따라 주택 보유 여부, 재당첨제한 등의 요건이 달라지니 규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5. 신청자격 : 1인 가구 부린이에겐 생애최초 1인 특별공급을 추천
나는 과연 어떤 신청 자격에 부합하는가 확인 해보자. 내 블로그는 부린이들 (나보다 어리다고 가정)을 타겟하고 있기에, ’생애최초 1인가구 특공’에 집중해 보겠다. 특공과 1순위는 중복 접수가 가능하니 참고.
청약 입주자 모집공고문 보는법 - (예시)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입주자모집공고
6. 전매제한 : 이 분양권을 언제 되팔 수 있는가?
전매제한기간은 취득한 분양권을 언제부터 다른 사람에게 매도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인데, 요즘은 서울도 규제가 풀려서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 후’에 매도를 할 수 있다.
7. 청약 일정
다음은 청약 일정이다. 12월 4일(월) ~ 6일(수) 까지가 신청일, 12일(화)가 당첨자 발표일, 26일(화) ~ 28일(목)까지가 계약체결일이다. 각 단계별 챙겨야할 사항들은 아래에서 설명 예정
8. 주택 타입별 공급 세대수
어떤 크기, 어떤 구조의 매물이 몇개 씩 매물로 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내가 원하는 혹은 청약 가능한 크기, 조건의 세대수가 몇개 나왔는지를 체크하자. 1인 가구 부린이들에게 추천하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6개 매물이 나와있다.
9. 분양가!! 제일 꼼꼼히 체크해야 하는 부분, 자금 계획을 세우자.
제일 중요한 것은 돈! 청약을 넣기 전 반드시 자금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급금액이 얼마인지, 계약 금과 잔금이 얼마인지, 중도금 대출은 어디까지 나오는지 확인해보자.
위에 명시한 계약일이 기억나는가? 계약일까지 ‘계약금’이 현금으로 있어야 한다. 아래 설명할 선택 옵션의 10% 금액을 포함하여 계약일까지 마련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중도금 대출은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무난히 나오겠지만, 요즘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이자 부담이 감당가능 할 지를 미리 계산해보는 것도 좋다. 가끔 중도금의 20%는 자납을 해야하는 단지도 있는데, 그런 경우 중도금과 입주 시 잔금 확보까지 염두에 두고 도전을 해야할 것이다.
10. 청약자격 요건
이제 단지에 대한 정보들을 알아봤으니 과연 내가 청약을 신청할 자격 요건이 되는지를 점검할 차례. 자격 요건, 자격 제한 등 청약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꼼꼼히 확인하자.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데, 청약 통장에 아직 원하는 사이즈에 해당하는 예치금액이 없다면?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넣었다가 부적격으로 취소되고 청약 통장을 날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11. 1인 단독세대 특별공급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요즘 시대에 정말 꿀같은 정보다. 2021년 11월, 청약 정책이 바뀌며 청약 가점이 낫더라도 청약에 당첨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리고 마침 운이 좋게도 당시 청약 공부를 시작한 나는, 그 해 12월 1인 가구 특공에 예비신랑을 당첨시켰다.
12. 당첨자 선정 방법
자격 요건 별 당첨자 선정 방법이 상이한데, 내가 신청하려는 자격의 당첨자 선정 방법은 무엇인지 확인해보자. 내 조건이 다소 불리해 보이더라도 청약 경쟁률에 따라 결과는 다이나믹 하기 떄문에 불리해 보인다고 포기하지는 말 것.
14. 당첨자 발표일 : 두근두근 잠 못잘 걸?
‘제발 당첨되었으면...! 정말 당첨될까? 두근두근’하며 기다리게 될 당첨자 발표!
당첨자 발표는 당첨자 발표일 자정, 청약홈에 들어가면 당첨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침 8시 문자 알림도 온다. 아침까지 기다리기 싫다면 자정이 넘자마자 청약홈에서 확인해볼 것!
15&16. 당첨자 자격 확인 및 서류 제출
당첨 됐다고 기뻐하며 넋 놓을 시간 없다. 빠르게 서류를 준비하자. 발표가 나기 무섭게 바로 서류제출 일정이 잡히는데, 가능하다면 과할 정도로 꼼꼼하게 준비하자. 어렵게 잡은 기회를 단순 서류 누락으로 놓치거나, 보완해야할 수는 없지 않는가? 가능한 서류는 최대한 2부 이상 씩 넉넉하게 뽑아서 준비했다.
그리고, 곧 청약이나 부동산 매수를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면 ‘인감 도장’ 정도는 미리 파서 인감증명까지 떼두도록 하자.
17. 계약 체결
서류를 제출하고 당첨에 문제가 없는 자격임이 확인되면, 계약 체결하러 오라는 연락이 온다. 이 때는 위에서 언급한 1. 계약금과 2. 각종 서류들을 잔뜩 챙겨가야 하는데, 계약금 마련하랴 서류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계약금을 계좌에 잘 이체해두고, 이체 한도가 낮게 설정되어 있다면 미리 해제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두근두근, 떨리는 첫 청약 계약 체결을 위해 필요 서류들은 넘치게 준비하자. 서류를 준비하고 체크하고 또 체크한 후 계약 체결하러 가자.
18. 추가 선택품목 계약
말 그대로 ‘추가 선택품목’이니 선택을 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평생 이 집에 살 것이 아니라면 발코니확장과 시스템에어컨은 필수로 하자. 다음 대수자 또는 세입자가 좋아할 기본 요건은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잊지말아야 할 것. 계약 시 분양 계약금 뿐만 아니라 추가 옵션에 대한 계약금 10%로 함께 입금해야 하니, 자금 마련 시 이 금액도 포함시켜야 한다.
이 페이지 이하로는 쭉 추가 선택품목에 대한 상세 설명, 유의사항 등 다양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처음 청약을 도전한다면 60페이지 내외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프린트해서 정독해보길 바란다. 한 번 정독을 하고, 위의 사진들 처럼 중요한 것들을 체크하면서 다시 읽어보면 다음 청약공고를 읽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약 2년만에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읽어본지라 빠뜨린 것도 꽤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참고로만 하고 꼭 스스로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차분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청약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읽으며, 청약 당첨 전 열정이 넘쳤던 시절이 떠오른다. 점심도 간단히 떼우면서 매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읽고 넣기를 반복한 지 한달 만에 당첨이 됐었더랬다. 청약 당첨을 희망하는 분들은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꼼꼼히 읽어보고, 입지 분석, 주변 시세와 비교도 해보자. 혼자 다 하기가 어렵다면 청약 관련 강의를 듣거나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분석해주는 블로그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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