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후배 직원들과 환송회를 가졌다. 곧 다른 부서로 이동하게 된 후배, 곧 해외로 파견을 나가게 될 후배와 함께 분위기 좋은 곳에서 오붓하게 저녁을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의 말미에 재테크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열한시 무렵 자리를 파하며 ‘부린이를 위한 부동산 공부법’에 대해 글을 써보겠다 말했다. 그리고 새벽 다섯시, 피곤하지만 약속을 지키려 침대를 박차고 나왔다. 선언효과 덕분에 22년부터 미뤄왔던 글을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부동산 전문가는 아니다. 아직 부동산 공부를 조금 한 정도에 불과한 부린이일 뿐이다. 하지만 부동산 공부가 어려웠던 나의 왕초보 시절을 떠올리며, 부동산 공부에 자연스레 스며들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단계) 부동산과 친해지기
제일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부동산과 친해지기이다. 부동산 공부가 어려운 이유는 생소한 용어들이 많고, 너무나 광범위하며,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가격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법은 있다. 필요성을 느껴야 돈을 더 절약해 씨드를 마련할 수 있다. 그 필요성을 느끼기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출근준비 하며 유튜브 듣기’를 추천한다.
나는 부동산에 관심 없는 철부지로 지내다 20년 초 부터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했는데, 이를 위한 시간을 ‘일부러’ 낸 것이 아니라 매일의 습관으로 만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며 듣기 시작해서 출근 준비를 하며, 회사로 이동 하며 계속해서 팟캐스트를 들었다. 중요한 내용은 메모를 하고, 모르는 것은 찾아보며 조금씩 부동산과 친해졌다.
요즘은 출근 준비를 하며 다른 유튜브를 듣고 있긴 하지만, 이 습관을 3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이제 샤워를 하며 아무것도 틀지 않으면 어색할 정도.
부동산 친해지기 단계에서는 다양한 유튜브를 듣는 것 보다 1~2 채널을 집중적으로 듣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하는 채널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월급쟁이 부자들tv‘와 ’부읽남tv'인데, 부린이들이 듣기에 부담이 없도록 여러 용어와 상황들을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다양한 사연들을 들려주기도 해 부동산과 친해지기 쉽다.
유의할 것은 ‘시간 내서’ 들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 말고, 일상의 루틴에 끼워 넣어서 매일 들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추천 유튜브
- 월급쟁이 부자들
- 부읽남
(2단계) 곱씹으며 읽기
유튜브를 들으며 부동산 분위기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면, 아래의 책들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면 좋겠다.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좋지만, 짧은 영상의 특성 상 내용이 효과적으로 정리되어 내 것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차분히 책을 읽어보며, 필요한 정보들을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유튜브 청취 시간과 더불어 책 읽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어려워서 시작하지 못한 분야인 만큼 목표한 기간 내 책 10권은 독파하겠다는 마음으로 읽어나가 보면 어떨까?
아래에 추천하는 책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며, 유튜브나 책에서 추천하는 다른 좋은 책들을 우선 읽어도 전혀 상관 없다.
1. 정태익,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 밀리의서재 ☑️
부동산 관련 다양한 책들을 읽어 왔지만, 이 책을 읽었을 때 ‘아, 이 책을 제일 먼저 읽었더라면 좀 덜 돌아왔을텐데’ 했던 책이다.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부읽남 정태익님의 저서로, 본인의 경험담을 포함하여 부린이들을 위해 작성한 기초 중의 기초들을 담은 부동산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부읽남tv를 즐겨 보던 나는 책이 출간되고 얼마 안되어 바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머릿말의 첫 문장부터가 나를 사로잡아 쭉- 읽어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줬다.
이 책을 통해 생각이 바뀌고, 행동으로 실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운명이 바뀝니다.
2. 너나위,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밀리의서재 ☑️
부동산 왕초보 시절, ‘월급쟁이부자들’ 팟캐스트를 들으며 너나위님의 팬이 되었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팟캐스트를 듣다가 처음으로 집어든 책이었지 않나 싶다. 부동산 카페에선 일명 ‘까만책’ 이라 불리는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라는 책은 부동산을 모르던 너나위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로 시작해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되면서 깨달은 내용을 편안한 어투로, 너나위님 답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10만 부 돌파 기념 증보판이 나오면서 ‘까만책’이라는 별칭이 사라진게 내심 아쉽다.
그냥 열심히 회사 다니고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온 것 같은데... 왜 나만 뒤쳐지는 것 같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다들 하나둘 자기만의 재테크 방식을 선택해 쑥쑥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나는 그저 제자리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3. 이즈미 마사토, <부자의 그릇> 밀리의서재 (오디오북 포함) ☑️
어떤 것에 대한 공부를 하든, 질리지 않게끔 ‘재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없으면 꾸준히 못하는 사람, 나야나 🎶
재테크, 부동산, 자기계발서만 잔뜩 읽어나가며 지쳐있던 찰나, 운전하며 들을 책을 찾다가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을 통해 듣게된 책이다. 지쳐있던 나에게 부자가 되기 위한 비법 이야기가 소설로 생동감있게 다가온 책이다.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자니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는데, 중간중간 주옥같은 조언들이 많아 ‘메모해야지 메모해야 해.’ 하며 들었던 책이다. 꼭 책을 종이책으로, 활자 형태로 읽어야 한다는 압박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디오북, 도슨트북, 챗북 등 다양한 형태로 듣고 느껴보고, 내용이 정말 좋다면 책을 읽으며 내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지금 자네는 1,000원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네.
이 쯤 되니 내가 이 글 쓰기를 왜 이렇게 미루었는지 알겠다. 하루에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이 주제는 단숨에 써내기는 다소 어렵다.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 소개하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하지만, 내가 지치지 않기 위해 오늘의 글은 여기에서 마무리 하려 한다. 오늘부터 틈 나는대로 글을 연재해 나간 후, 마지막에 요약본을 제공할 예정이다.
친애하는 후배님들, 약속 지켰어요?
곧 더 많은 정보와 함께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오늘부터 유튜브 듣기, 책읽기 시작하면서 다음 편을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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